
정부가 내년 1월 중국에서 K팝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보도에 대통령실이 "확정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정부가 1월 초 중국에서 K팝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상기 내용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 보도에 유의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일보는 이날 여권 관계자 및 관련 업계를 통해 정부가 내년 1월 중국에서 K팝 콘서트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대통령실이 최근 4대 대형 기획사인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에 관련 협조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4사에는 확정된 행사에 대한 공식 섭외가 아닌, 스케줄 확인 차원의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문화 교류·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일각에서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중 정상회담 뒤 열린 국빈만찬 소식을 전하며 "오늘 만찬장에서 나온 깜짝 소식 하나. 이 대통령, 시 주석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시 주석이 북경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호응해서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적어 기대를 더했다.
다만 당시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시 주석과 박 위원장의 대화는 공식 외교행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건넨 원론적 수준의 덕담이었다"며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성급하다는 판단"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특히 내년 1월은 한 달밖에 남지 않아 스케줄 조율이 가능한 아티스트가 제한적인 데다, 최근 불거진 중국 내 '한일령' 여파로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그룹은 공연 참여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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