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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업 신뢰도가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내년에도 높은 임금 인상률이 예상되면서 이번 주 일본은행(BOJ)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확고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은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 기업들의 2026 회계연도 임금 인상률이 올 2025 회계연도와 비슷한 높은 수준으로 예상됐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임금 상승을 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해 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초 “임금인상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 주 회의에서 적절한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금 보고서는 일본은행이 이 날 오전에 발표한 분기별 기업경기조사(단칸)에 이어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단칸 조사에서는 일본 최대 제조업체들의 경기심리도가 3분기 연속 개선되면서 12월에 +15를 기록했다. 이는 9월 분기의 +14보다 높아진 것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와 일치했다. +15는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주요 비제조업체들의 경기 심리를 측정하는 지수도 12월에 +34로 전 분기에 이어 199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들은 4분기에 판매 가격이 상승했으며 향후 3개월 동안에도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견고한 수요로 기업들이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고용 여건을 측정하는 지표에 따르면 기업들은 일본이 자산 거품을 경험했던 1991년 이후 가장 고용 시장이 경색된 상태로 평가했다. 이는 고령화로 노동 가능인구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노동력 부족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의 핵심 전제 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행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심각한 노동력 부족으로 직원 유지와 근로자 동기 부여를 위해 2026 회계연도에도 올해 수준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연합체인 렌고는 올해 초 연례 협상 결과 30여 년 만에 최대 임금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기업들은 2026년 3월에 종료되는 현재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을 12.6%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12% 증가보다 높은 것이다.
로이터 뉴스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일본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행이 12월 18~19일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재 0.5%에서 0.75%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경제학자인 아비지트 수리야는 " 일본은행이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 사이의 선순환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은행이 정책 금리를 2027년까지 1.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스왑 시장의 가격 책정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일본은행의 이번 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4%로 보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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