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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최종 후보 나온다…'해킹 사태' 해결사는?

입력 2025-12-16 06:50   수정 2025-12-16 06:51

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나설 최종 후보자 1명을 결정한다. 차기 CEO는 무단 소액결제, 개인정보 유출을 불러일으킨 대규모 해킹 사고를 수습하고 인공지능(AI) 분야 신사업에 속도를 내야 할 과제를 맡게 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KT 사옥이 아닌 외부 장소에서 이뤄진다.

후보자들은 직무수행계획서를 바탕으로 약 20분간 프리젠테이션을 한 다음 위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간다. 면접은 이날 오후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차기 CEO는 최근 불거진 KT 무단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습하는 우선 과제를 안게 된다. 그간 파악된 피해 규모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368명, 피해 금액 약 2억4000만원이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에 접속해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된 가입자만 2만2227명에 이른다.

KT는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고객 보상안을 제시하게 될 수 있다. 보상안뿐 아니라 정확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피해 고객 신뢰 회복 방안 등도 차기 CEO가 안게 될 과제다.

KT는 정부 조사 과정에서 사고를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때문에 내부 통제와 조직 기강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AI 사업을 본격화해야 하는 과제도 차기 CEO의 몫이다. KT는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2029년까지 AI 누적 매출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하지만 최근 해킹 사태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면서 AI 사업도 발목을 잡히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킹 사고를 수습하지 못하고 고객 신뢰를 잃게 될 경우 AI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지장이 크다는 관측이다. 차기 CEO의 초기 대응에 따라 향후 KT의 경영 안정성과 성장 동력이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KT는 심층면접에 이어 이사회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이날 오후 6시쯤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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