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이집트에서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교육에 나선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9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이집트 카이로시립대학교(CUC)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CUC와 임플란트, 보철 등 치과 진료 핵심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학술 세미나와 워크숍을 열어 그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교수진과 전문의 교환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CUC는 이집트에서 최첨단 인프라와 현대적인 시설로 알려진 대학이다. 현재 이집트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신행정수도 인근에 위치해있다. 공학 및 기술, 미디어, 예술 및 디자인, 경제학 및 행정과학, 물리치료 등 5개의 단과대로 이뤄져 있다. 암르 마르완 알리 타우피크 CUC 이사회 의장은 “CUC가 뛰어난 치과 전문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이집트에서도 널리 알려진 한국 기업과 공식적으로 협력하는 최초의 이집트 대학이 되어 기쁘다”며 “한국의 기준에 부합할 수 있게 커리큘럼과 시스템, 시설 등을 재설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오스템임플란트와의 진정한 교류를 통해 이집트에서 보다 우수한 치과 교육을 실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이집트 현지에서 치과의사들의 전문 교육과 실습 트레이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외에서 검증받은 치과의사 임상교육 체계와 인프라를 현지 대학 및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이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스템임플란트는 CUC에 최신 유니트체어(치과용 진료 의자)와 각종 진단 영상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털 치과 솔루션 등을 활용한 실습 환경 조성 지원은 물론 치과대 학생과 현지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번 CUC와의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십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는 향후 대규모 장비 공급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이집트에서 양성될 치과의사 및 치과 전문인력들에게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끌어올려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이집트를 거점으로 차세대 전략시장인 북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 이같은 교육 및 협력 모델을 확장하고 전반적인 치과 의료 수준 향상으로까지 나아가겠다는 게 오스템임플란트의 목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이집트를 시장 확대 거점으로 삼은 건 약 1억명에 달하는 막대한 배후 인구와 시장 때문이다. KOTRA에 따르면 이집트 치과시장은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9년 예상되는 시장 규모는 6690만달러(약 984억원)에 달한다. 또 치과 시술 비용이 서유럽, 중동, 미국에 비해 50~70% 저렴하면서도 숙련된 치과의사들이 많아 의료관광 수요도 증가세에 있다. 이집트의 치과기기 및 소모품 시장은 2029년에 544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인호 오스템임플란트 치의학교육연구소장은 “그동안 이집트 내 대학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치과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임상 중심의 교육 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같은 최신 진료·교육 시스템을 도입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CUC와의 협약은 이를 체계화하는 과정으로, 장비 도입과 임상교육·학술 교류·현지 전문인력 양성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함으로써 이집트 의료진의 임상 역량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표준화된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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