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그와 대비되는 '미담'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방송인 장영란, 박명수, 가수 송가인, 장윤정 등 매니저들을 챙겼던 이들의 발언과 행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박나래는 전 매니저로부터 특수 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 총 5건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1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함께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지난해 매출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받았다"는 취지로 반박하며, 이들의 횡령 정황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일 전 매니저들을 공갈 미수 혐의로 맞고소했다.
하지만 박나래가 던진 술잔이 전 매니저의 손등에 튀어 상처를 입힌 부분, 전 소속사에서 나오면서 약속했던 월 급여가 지켜지지 않은 부분, 대표인 어머니와 남자친구는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이 가입됐지만, 정작 매니저들은 프리랜서 형태로 1년 넘게 근무를 해왔다는 주장들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가운데 매니저들을 챙겼던 다른 연예인들의 사례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방송인 장영란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매니저 월급이 너무 적어 마음이 아팠다"면서 자신의 계약금을 줄이는 대신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의 급여 인상을 소속사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급여가 인상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장영란이 현 매니저뿐 아니라 퇴사한 전 매니저들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한 전 매니저는 장영란이 자신이 자동차 딜러로 전직했을 당시 병원 차량 계약을 직접 도와줬다고 밝혔고, 또 다른 전 매니저는 현재도 장영란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장영란과 같은 소속사인 양세형은 "장영란이 매니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개그맨 박명수 역시 매니저와 관련한 미담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박명수의 매니저인 한경호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행사철이라 서울에서 경주까지 이동해야 했는데, 충주 휴게소에서 박명수 형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며 운전하는 박명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박명수는 지난해 여수 행사 이동 당시에도 왕복 730km 중 약 300km를 직접 운전해 매니저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수는 매니저들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매니저는 방송에서 "월급도 또래보다 많아 늘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송가인은 매니저를 포함한 스태프들의 식비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가인은 KBS 2TV '배달왔수다'에서 "바쁠 때는 스태프 한 달 식비가 3000만원~4000만원까지 나온다"며 "라면이나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밝혔다.
더불어 송가인은 소속사에 직접 요청해 매니저들의 월급을 약 15% 인상시켰고, 개인 보너스와 차량 지원, 생활 가전 선물까지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가인은 "명품은 내 것보다 고마운 분들께 쓰는 게 더 좋다"면서 주변 사람들을 챙겨 찬사를 받았다.
연예계 소문난 애주가로 알려진 가수 장윤정은 매니저들에게 '술 대기'를 시키지 않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장윤정은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술 마시고 매니저를 기다리게 하는 건 안 된다"며 "그건 고용노동부에 신고당할 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해당 발언은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대기하고, 운전 기사 노릇을 했다는 주장이 폭로된 후 재조명되었다.
박나래는 앞서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전하며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는 입장문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전 매니저 A 씨는 한경닷컴에 "전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와 발언이 아니었다"고 합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박나래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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