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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부 내수진작에…제조업 소상공인 90%는 '도움 안돼'

입력 2025-12-16 12:00   수정 2025-12-16 12:19

이재명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대해 숙박·음식점업 소상공인은 절반 가량이 '체감한다'고 답한 반면, 제조업 90%는 '도움 안된다'고 밝혀 대조를 이루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체감한다'고 답한 소상공인 5명 중 3명은 '효과는 있었지만 일시적이었다'고 답했다. 올해 사업 부담요인으로 '고물가'를 꼽은 소상공인이 과반을 넘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생활밀접업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내수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실태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소상공인의 89.3%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51.3%)하거나 악화(38.0%)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긍정 전망은 10.8%에 그쳤다. 올해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은(복수응답)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가 5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8.0%), 인건비 상승·인력확보의 어려움(28.5%), 대출 상환 부담(20.4%) 순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97.4%는 폐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취업 어려움과 노후 대비 등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91.4%를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률은 28.1%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플랫폼 입점률은 44.3%로 도·소매업(20.3%), 제조업(15.5%)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플랫폼 입점 기업의 경우 총 매출액 중 플랫폼 매출 비중은 평균 41.7%로 전년 대비 6.3%포인트 상승하면서 플랫폼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25.7%는 전년 대비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현재 이용 중인 대출 금리는 평균 연 4.4%로 조사됐다. 대출이 있는 소상공인의 90.4%(매우 부담 46.2%, 다소 부담 44.2%)가 이자 및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행된 내수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숙박·음식점업은 52.3%가 정책 효과를 체감했다. 도·소매업(18.0%), 제조업(8.5%)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구체적 효과로는 정책 효과를 체감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5.4%가 ‘효과는 있었으나 일시적이었다’고 밝혔다.

향후 소비촉진 정책을 추진한다면 개선방안으로 골목상권에 소비가 집중될 수 있도록 ‘사용처 기준 조정’이 41.8%로 가장 많았다. ‘지원 규모 및 기간 확대’(31.8%), ‘정책홍보’(24.5%) 순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내수 및 소비 활성화 지원(49.5%) △금융지원(41.5%) △판로지원(4.6%) △상생협력 문화 확산(1.8%)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물가와 내수 부진 지속에 이어 최근 고환율까지 겹쳐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 정책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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