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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오송에 장기지속형 의약품 신공장 건축 승인

입력 2025-12-16 14:50   수정 2025-12-16 14:51

펩트론이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생산시설을 신축한다.

펩트론은 충북 청주시로부터 청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자사 오송바이오파크 유휴 부지 1만6500㎡(약 5000평)에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신공장 건축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펩트론은 총 890억원을 투자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을 맞춰 장기지속형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공장은 펩트론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데포는 반감기가 짧아 매일 또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펩타이드 약물의 투여 주기를 1개월, 3개월, 6개월로 연장하는 독자적인 약물전달 기술이다. 스마트데포는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기존 펩타이드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또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허가 및 상용화 성공으로 GMP 스케일업 및 배치간 제조 재현성이 입증됐다.

오송 신규 생산시설은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TMR에 따르면 지난해 45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펩타이드 치료제 시장은 2035년까지 123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 9.5%에 달한다.

전 세계적인 비만약 열풍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530억달러 규모였던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7.4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할 수 있다.

펩트론은 신공장을 미래 성장 동력 기반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신공장은 해외진출용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펩트론의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들도 생산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췄다. 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및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신공장 건축 허가가 승인났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이번 신공장 건설은 글로벌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시장에서 펩트론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검증된 대규모 생산시설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기술이전 협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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