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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년에 성장성이 기대되는 주식으로 디지털 광고 플랫폼 업체 트레이드데스크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트레이드데스크를 비롯해 데이터독, 서비스나우 등 올해 인공지능(AI) 붐에서 다소 소외됐던 기술주들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CNBC는 16일 ‘월가 애널리스트가 내년 가장 선호하는 주식’ 19개 종목을 공개했다. S&P500 편입 종목 중 컨센서스 ‘매수’ 의견이면서 평균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를 비교해 상승 여력이 최소 35% 이상인 종목을 선별했다는 설명이다. 이 중 트레이드데스크가 상승 여력 72%로 ‘톱픽’ 종목을 차지했다.
트레이드데스크 주가(15일 기준)는 36.19달러로 올해 들어 69.26% 하락했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글로벌 광고주의 광고 집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대부분 악재가 해소 국면에 있다는 평가다. 회사가 개발한 AI 기반 미디어 구매 플랫폼 ‘코카이’도 광고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서치 업체 벤치마크컴퍼니의 마크 즈구토비치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길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이전에 우려하던 산업 내 상대적 성장 장벽은 대체로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클라우드 모니터링 보안 업체 데이터독에 대해 상승 여력 47%로 평가했다. 데이터독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로그 분석 등 보안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달 투자은행 키뱅크캐피털마케츠는 데이터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를 230달러로 잡았다. 현재(15일 기준) 주가는 142.05달러 수준이다.
에릭 히스 키뱅크캐피털마케츠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독의 핵심 대형 고객인) 오픈AI와 올해 3분기 약정을 갱신해 확대한 뒤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적인 매출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전에 뛰어든 넷플릭스도 목록에 올랐다. 상승 여력은 37%로 평가됐다. 넷플릭스는 올해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72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월가 우려를 키웠다.
CNBC는 “인수 제안의 가치와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주가를 압박하면서 이번 분기 22% 하락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넷플릭스의 장기 흐름에 강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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