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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들면 아웃!" 가치관 다른 남녀 논쟁 '후끈'

입력 2025-12-16 19:07  



"여성 출연자들이 가방 내려놓으면서 샤넬백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다 샤넬이었나 봐요. 제 마음속으로는 전원 아웃."

최근 방송된 ENA, SBS Plus '나는 SOLO'에 출연한 29기 영철이 명품 가방에 대한 본인의 철학을 공개한 후 이와 관련한 논쟁이 커뮤니티에서 불붙었다.

"샤넬백 한 600~700만원 하냐. 300만원 월급 받는 사람 인생의 두 달이다"라며 해당 소비를 이해하지 못한 영철이 정작 본인은 벤츠 차를 타고 방송에 출연한 사실까지 회자되며 "1억 넘는 외제차는 괜찮고 샤넬백은 안되는 거냐"는 찬반 논란이 팽팽해진 것.

"자신의 경제 능력에 맞는 소비를 한다면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옹호하는 입장과 "샤넬백을 사냐 마냐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한국인들의 서열 문화, 허영심 같은 게 담겨 있는 소비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영철은 여행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고히 드러냈다.

그는 여성 출연자와 여행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애들이 환자인 줄 알았다. 우리 뻔히 급여를 알고. 그 순간이 중요한 건 맞지만. 건물을 짓는데 부실 공사를 하면 안 된다"면서 "소개팅해도 여행 좋아한다고 하면 애프터 신청을 안 했다. 그 사람이 행복한 걸 나 때문에 못 하지 않냐. 20대 때는 그랬다. 그때는 (여행을 좋아하면) 정상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확고한 인생관을 드러낸 영철에게 대해 여성 출연자는 "호감도가 떨어진 것 같다. 지루했고 빨리 숙소에 가고 싶었다"면서 "워딩이 좀 세서 나랑은 사고방식이 맞지 않는다면 나도 그분에게 제정신이 아닌 정신 나간 사람이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통용되는 '믿거(믿고 거른다)' 리스트에는 명품백 외에 문신(타투)도 포함된다.

커뮤니티에서는 "담배 피우고 문신하는 여성을 보기엔 괜찮은데 내 여자친구라면 거부감이 든다"는 남성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반면 "표현의 자유일 뿐이다", "문신 유무는 상관없다. 그 사람의 행동이나 인성을 봐야한다"는 다양한 의견 또한 표출됐다.

문신, 담배, 피어싱 등은 남녀 모두에게 통용되는 '믿거' 지표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특정 행동이나 외형적 특징을 근거로 상대를 쉽게 판단하는 세태와 연결된다.

특히 연애 프로그램 등에서 시작된 '믿거' 문화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문신이 있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널리 퍼졌다.

"샤넬백은 지니고 있으면 가격이 오르지만 벤츠는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진다"며 자신의 소비를 정당화하는 이들의 의견대립은 남녀 간 대결로 치닫는 양상까지 보였다.

이처럼 실제 남녀 간의 가치관 차이는 간혹 결혼생활 중 갈등 요소로 발전하기도 한다.

한 결혼정보회사 조사 결과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서 '성격·가치관' 및 '가정경제' 등으로 인해 가장 많이 갈등이 초래됐다고 답했다.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8일∼1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발생한 갈등은 주로 어떤 요인에서 비롯되었나'라고 묻자 남녀 모두 '성격·가치관(남 33.2%, 여 29.1%)'과 '가정 경제(남 27.3%, 여 34.7%)' 등을 상위 1, 2위로 꼽았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결혼 대상자들이 배우자감을 고르는 행태를 보면 결혼을 하기도 전에 이혼의 징조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결혼 생활하는데 필요한 성격이나 가치관, 생활 자세 등을 간과하고 외모나 경제력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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