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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도 "전기차 올인 폐기, 하이브리드로 전환"

입력 2025-12-16 17:31   수정 2025-12-17 01:19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일제히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연비규제(CAFE)도 하이브리드카에 유리한 쪽으로 방향을 튼 영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대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후속 모델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내놓는다. 차세대 전기 트럭인 ‘T3’ 개발도 취소한 포드는 최근 SK온과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향후 4년 동안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강화에 130억달러(약 19조18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전기차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폭스바겐도 지난해 출범한 북미 전략 브랜드 ‘스카우트’의 동력계를 전기차에서 EREV 중심으로 수정했다. 기아도 전기 세단 EV4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GT의 미국 출시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

전동화 전략을 바꾼 배경에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8만4000대에 그쳤다. 올해 10월 시행한 전기차 보조금 폐지 여파다. 지난 3일 자동차 제조사가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CAFE도 완화한 만큼 전기차 캐즘은 한층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카만으로도 완화된 최저 연비를 맞출 수 있어서다.

그런 만큼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메이커 간 경쟁은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내년 전 차급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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