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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우려 커지자…국제유가, 4년10개월來 최저

입력 2025-12-16 17:36   수정 2025-12-17 01:1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 유가가 4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공급 과잉 전망까지 겹쳐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0.62달러(1.08%) 내린 배럴당 5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4년10개월 만의 최저치다. 한때 1.8%가량 급락하며 56.4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 하락 배경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가 지목된다. 앞서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2.8%)와 10월 증가율(2.9%)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달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관망 분위기도 유가 약세를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 등 미국 대표단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측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협상했다.

월가에서는 유가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투자은행 전망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내년엔 배럴당 약 59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서만 17% 넘게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연평균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56달러로 제시하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팬데믹 기간 지연된 원유 개발 프로젝트들이 본격 가동되면서 신규 공급분이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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