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16일 서울 용산동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개최한 에너지소통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2025년 4분기)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86.3%, 원전 지역주민의 94.9%, 전문가의 97.5%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대다수 국민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위해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초 운영 허가 시점을 넘긴 원전을 재가동하는 계속 운전에 대해선 일반인의 74.1%, 원전 지역주민 71.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SMR 개발 필요성에도 일반인 75.5%, 지역주민 74.1%, 전문가 85.0%가 동의했다. 원전을 지지하는 핵심 이유는 ‘경제성’(35.3%), ‘에너지 공급 안정성’(33.0%) 등 순으로 집계됐다.
‘거주지 내 원전 건설을 찬성하느냐’는 질문엔 일반 국민 49.9%가 ‘찬성한다’(적극 찬성 혹은 대체로 찬성)고 답했다. 원전 지역주민은 47.1%가 찬성했다. 재단 관계자는 “원전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난제로 평가받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해서도 일반인의 62.7%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원전 지역민은 이 비율이 54.2%로 소폭 하락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발전 및 송전망 확대에 관해서도 찬성 의견이 많았다. 거주지 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건설에 대해 국민 71.7%가 찬성했다. 찬성 이유로 ‘전력 공급 및 요금 안정화’(34.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도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차세대 송전망 건설과 관련해선 일반인 91.5%, 지역주민 88.9%, 전문가 97.5%가 찬성했다.
전기요금 인상에는 반대 의견이 다수였다. 일반인은 19.2%만 찬성했다. 전기요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51.8%로 절반을 웃돌았다.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도 26.7%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요금 인상(48.3%) 의견이 유지(35%)와 인하(16.7%)보다 많았다. 이번 설문은 일반 국민 2000명, 원전 지역주민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는 온라인으로 별도 조사를 진행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관계자는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실용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며 “구체적 보상체계나 편익이 제시된다면 에너지 정책의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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