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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FTA 개선 협상 타결…車 관세혜택 확대

입력 2025-12-16 17:51   수정 2025-12-17 01:17

한국과 영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에 합의하면서 자동차와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에 대한 원산지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영국 고속철도 시장도 개방돼 한국 기업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1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통상담당장관과 만나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타결했다. 2021년 FTA 발효 이후 수출 품목의 99.6%가 이미 무관세인 점을 감안해 이번 협상은 추가 관세 철폐보다 원산지 기준 완화와 시장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대영 수출의 36%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인 자동차는 그동안 차량 가격의 55% 이상이 한국 및 영국에서 제조됐다는 점을 입증해야 10% 관세가 면제됐지만 앞으로는 이 비율이 25%로 낮아진다. 배터리 원료인 리튬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품 비중이 높은 전기차도 원산지 요건을 맞추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K뷰티와 K푸드의 원산지 규정도 완화된다. 화장품은 그동안 8%의 관세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주요 공정이 한국 및 영국에서 이뤄질 경우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 만두·떡볶이·김밥·김치 등 가공식품은 원재료가 한국이나 영국산일 때에만 30% 관세 예외가 인정됐으나 앞으로는 제3국산 원료를 사용해도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조달 분야에서는 영국이 고속철도 시장을 추가로 개방한다. 그동안 한국만 이 시장을 개방했는데, 이번 합의로 불균형이 시정됐다는 평가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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