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1차관 주재로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간판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 차관은 간담회에서 “최근 원화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주요 수출기업이 국가 경제 및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개별 기업의 환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참석 기업들에 환 헤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가급적 풀라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날 기재부는 최근 내부에 발족한 외화업무지원태스크포스(TF)를 기업들에 소개하고 향후 관련 자료 공유 등을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벌어들인 외화 규모, 원화 환전 실적, 해외 증권 투자 내역 등의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출하도록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스스로 부담을 느껴 달러를 매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업 관계자들은 외환시장 안정이 원활한 경영 활동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정부의 요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지난달 18일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환율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원 오른 1477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를 마감했다.
정영효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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