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김 전 최고위원은 다수 언론에 출연해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하고 당원에 대한 모욕적 표현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의 당 운영 방향을 놓고 ‘북한 노동당’ ‘파시즘’ 등에 빗대 표현한 것을 지목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당이 여권과 협상 또는 투쟁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소극적 침묵’을 지켰다고 보고 이 또한 해당 행위로 판단했다.
당내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당무감사위 결정에 대해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쓴 글을 인용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게시글이 당무감사위 조사를 둘러싼 친한계 반발을 직접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친한계인 한지아 의원도 “김 전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결정은 민주주의 정당이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징계 여부와 수위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지난해 한 전 대표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당원 게시판 논란은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며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의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시점을 놓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친윤계로 분류되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전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여의도연구원은 한 전 대표 팬덤인 ‘위드 후니’를 당내 분란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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