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 출신으로 KT를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 김영섭 사장과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기업부문장 재임 당시 스마트팩토리와 5세대(5G) 사물인터넷(IoT) 모델을 개발하며 현대중공업 등과의 디지털 혁신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KT의 비통신 매출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재난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공공 부문의 신뢰가 탄탄한 데다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팰런티어 등 미국 빅테크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놨다”며 “사업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도 숙제다. 업계에선 박 전 사장이 취임 후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정부가 추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인프라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란 얘기다.
6세대(6G) 필수 기술 선점도 과제다. 현재 KT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초저지연 서비스가 가능한 5G 단독모드(SA)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업자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7년부터 통신사를 대상으로 AI-RAN 등 6G 사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AI-RAN과 6G는 통신산업의 판을 완전히 바꿀 차세대 인프라로 꼽힌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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