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7일 우주항공업종과 관련해 "내년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가능성으로 직·간접 납품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과 우주산업 관심도 제고에 따른 관련 기업 재평가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를 꼽았다.
이 증권사 채운셈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실제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대형 상장 종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우주산업 내에서 밸류에이션 기준점 형성, 대규모 자본조달을 통한 우주 프로젝트의 투자·집행 속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국내에선 우주산업을 방산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방산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주 밸류체인은 발사-위성-지상체계-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발사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발사체 체계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로템은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로켓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에선 한국항공우주가 차세대 중형위성 등 위성 개발을 수행해왔다"며 "지상체계 측면에선 LIG넥스원이 위성 운용, 데이터 처리 등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본업인 방산 대비 우주 관련 매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단기 실적 모멘텀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인 만큼 중장기 수주 확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