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자백의 대가'가 숨 막히는 전개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자백의 대가'는 공개 2주 차에 시청 수 570만 회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인도, 튀르키예, 케냐, 볼리비아, 페루 등 전 세계 39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정체불명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을 품은 두 여성이 얽히며 벌어지는 위험한 거래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서사를 넘어 인간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대가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자백을 대가로 또 다른 살인을 요구받은 윤수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살인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범죄에 내몰리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의료 봉사 현장에서 공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은의 모습은 그가 마녀로 불리게 된 과거의 상처를 암시하며 서사에 깊이를 더한다. 남편의 추모 전시회를 찾은 백동훈의 모습은 그가 마주하게 될 단서와 사건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윤수와 모은을 압박하는 진영인의 등장,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은의 모습은 숨겨졌던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순간을 예고한다.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핵심에는 전도연과 김고은의 압도적인 연기 대결이 있다. 전도연은 남편 살해 혐의로 수감된 뒤 교도소에서 모은으로부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 안윤수를 연기하며 인물의 불안과 절박함을 밀도 높게 쌓아 올린다. 어떤 배역이든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장악해온 전도연의 진가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김고은은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한 인물 모은으로 분해 또 한 번의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이 캐릭터를 두고 '감정이 고장 난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절제된 표정과 건조한 톤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특유의 무게감을 더한다. 감정을 최소화한 연기는 오히려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이야기의 흡인력을 높인다. 캐릭터 완성도를 위한 과감한 비주얼 변화 역시 인상적이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의 전략도 글로벌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두나!', '사랑의 불시착', '굿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등에서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해온 그는 '자백의 대가'에서 한 인물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인물의 시점을 교차하며 사건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미스터리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입체감을 확보했다.
시청자 반응 역시 뜨겁다. 국내외 시청자들은 "하루 만에 12화를 다 봤다", "연출·각본·연기가 고르게 뛰어나다", "연기 구멍 하나 없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이어간다", "매 회 예상을 뒤엎는 진짜 미스터리 스릴러", "몰입도가 높아 멈출 수 없이 보게 된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주연은 물론 조연들까지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강렬한 제목과 설득력 있는 연기, 그리고 시점을 확장한 연출 전략이 맞물리며 '자백의 대가'는 국경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간의 선택과 그에 따른 대가를 묻는 이 미스터리 스릴러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통하고 있는 이유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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