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가 역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3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와 넙치(광어)가 수출액을 끌어 올렸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수출액은 누적 3억256만달러로, 민선 8기 목표로 제시한 '2026년 수출 3억달러 달성'을 1년 앞당겨 실현했다.
도 관계자는 "목표 조기 달성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수출 구조의 질적 전환을 의미한다"며 "올해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주의 수출품은 첨단 제조업과 농수산물·가공식품·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르게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누계 기준 1억8673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61.7%를 차지하며 제주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넙치 수출은 지난달 253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누계 2594만달러를 기록하며 제주 수출 2위 품목 자리를 차지했다.
항공기 부품은 누계 수출액 2262만달러로 제주 수출 3위 품목에 올랐다.
동스크랩(폐동)은 누계 984만달러, 의약품 누계 708만달러, 과일주스 등 음료 누계 664만달러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가 꾸준히 나타나며 수출 구조의 점진적 다변화가 확인되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판로 개척 지원 확대와 해외 전시·상담회, 바이어 매칭 등 맞춤형 마케팅 전략, 제주도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신규 항로 개설을 통한 물류체계 개선 등 종합적인 수출기업 지원책을 펼쳐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수출 3억 달러 돌파는 제주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라며 "반도체와 수산가공품,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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