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물 코너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생선은 단연 ‘광어’다. 사실 광어의 표준 국명은 ‘넙치’다. 둘은 서로 다른 어종이 아니라 순우리말(넙치)과 한자어(광어·廣魚)의 차이일 뿐 같은 생선을 가리킨다.
광어는 품종이 복잡하기 보다는 일정한 맛과 품질을 내는 ‘표준화된 횟감’에 가깝다. 국내 유통되는 횟감용 광어는 대부분 단일 품종으로, 전체 물량의 90%가 제주와 완도 양식장에서 생산된다. 그중에서도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다. 수온이 낮아지면 육질이 단단해져 씹는 맛이 좋아지고, 지방이 적당히 차올라 특유의 담백함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겨울 광어는 몸값이 비싸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장들이 큰 피해를 입어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공급이 줄다 보니 시세는 전반적으로 강세다. 16일 기준 2kg 이상 ‘대광어’ 도매 시세는 kg당 2만1200원 선으로 전년(2만원) 대비 약 6% 올랐다. 통상 사이즈가 클수록 kg당 단가가 2500~3000원가량 비싸지는데, 올해는 전반적인 물량 부족으로 대·중·소 사이즈를 불문하고 작년보다 5~10%가량 가격이 뛰었다.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고물가로 외식이 줄면서 마트 회 코너를 찾는 발길이 늘었는데, 특히 1인 가구를 위한 300g 소포장 팩이나 초밥용 필렛의 인기가 높다. 단순히 썰어낸 회를 넘어, 숙성 광어회 등 차별화된 식감을 찾는 프리미엄 수요도 증가세다. 롯데마트는 현재 광어회(300g)를 3만9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맛있는 광어회를 고르려면 ‘색감, 윤기, 두께’를 확인해야 한다. 살이 투명한 우윳빛을 띠고 표면에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것이 신선하다. 누런빛이나 핏물이 보이면 피하는 게 좋다. 또한 너무 얇은 회보다는 적당히 두께감이 있어야 제철 광어의 차진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주재영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