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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수장까지…줄줄이 '외국인 사장' 등장하는 현대차

입력 2025-12-18 17:01   수정 2025-12-18 17:03


현대차그룹이 18일 사장단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조직을 이끌 수장이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현대차그룹 인사에서는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 차량 개발담당 부사장이 R&D 본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양희원 전임 본부장(사장)이 이끌던 조직이다.

하러 부사장은 독일 출신의 섀시 등 기술 개발에 통달한 엔지니어로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제네시스와 현대N 및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등 고성능 차량 개발에 앞장서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R&D 조직 수장을 외국인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국인 출신의 연구원이 수장이 되던 관행을 깨면서다.

외국인을 수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호세 무뇨스를 현대차 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 외에도,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사장, 성 김 현대차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총괄 사장,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기아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 사장 등이 현재 재임 중인 외국인 사장으로 꼽힌다.

이는 글로벌 경쟁이 격화함에 따라 한국 특유의 순혈 주의를 고수하기보다 외국인을 선임해 그룹 전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대미 관세 등 통상 업무가 중요해지면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외국인 수장의 역할이 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더욱이 다양한 글로벌 회사에서 역량을 쌓아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을 선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하러 신임 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 간 아우디, BMW, 포르쉐, 애플 등 유수의 기업을 거친 전문가다.

정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국적·성별·학력·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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