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금광 업체인 뉴몬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올해 금 가격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내년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뉴몬트 주가도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값 상승기 최대 수혜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몬트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1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상승률(15.8%)의 10배에 달한다. 이 기간 엔비디아(28.4%) 알파벳(61.4%) 등 주요 빅테크는 물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대장주 팰런티어(149.7%)보다도 높은 성과를 냈다. 글로벌 증시가 AI 기술주 중심으로 흘러가는 와중에도 주가가 크게 뛴 것은 금 가격이 올해 급등했기 때문이다.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은 올해 60% 올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에서의 지정학적 불안과 유동성 급증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 국면에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치솟았다. 최근 AI 거품론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자 금의 매력이 부각됐고 뉴몬트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뉴몬트는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가나 호주 등 전 세계 곳곳의 금광을 보유한 세계 1위 금 채굴업체다. 은 구리 등 다른 금속도 채굴하고 있다. 2023년 호주 금광기업 뉴크레스트를 175억달러(약 25조원)에 인수하면서 2위 배릭골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광 기업 자리에 올랐다.
뉴몬트의 실적과 주가는 금 가격에 연동돼 있다. 금 채굴 수익이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면 생산하는 금을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매출이 상승한다. 금 가격 추세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금보다 변동성이 크고 상승폭과 하락폭도 더 큰 편이다. 글로벌 투자 EBC파이낸셜그룹에 따르면 금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 오를 때마다 뉴몬트의 잉여현금흐름은 5억5000만달러 증가한다.
뉴몬트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96% 증가한 55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8억3200만달러로 같은 기간 98.7% 급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6억달러에 달했다. 4분기 연속 10억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달성했다.
금값 더 뛴다…"주가 더 상승할 것"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뉴몬트의 주가도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재정 지출 확대가 화폐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와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금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금 가격이 49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금값이 고공행진했음에도 지난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량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220t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뉴몬트를 평가한 월가 애널리스트 16명 중 13명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은 "높은 잉여현금흐름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매력적이다"며 뉴몬트의 목표주가를 97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