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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이 들여온 '파이브가이즈', 2년여 만에 매각

입력 2025-12-17 14:11   수정 2025-12-17 14:13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해 국내에 론칭한 미국 버거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사모펀드(PEF)에 매각됐다. 매물로 나온 지 5개월 만이다.

한화갤러리아는 17일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H&Q에쿼티파트너스)와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향후 실사 과정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H&Q파트너스는 잡코리아 인수로 약 8.5배의 투자 차익을 거둔 사모펀드로 알려졌다. 2023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 당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 '백기사'로 나서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7월부터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100% 자회사 에프지코리아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국내·일본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부사장이 2023년 6월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다. 업계에선 김 부사장이 주도한 '첫 신사업'으로 주목받았다. 김 부사장은 미국 파이브가이즈 본사를 찾아 한국 매장 유치를 이끌었고, 브랜드 안착을 위한 대외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었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운영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인 지난 7월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예상 매각가는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향후 구체적 실사를 마치는 대로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상반기 거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완료 후 구체적 자금 활용 방안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명품관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재건축 자금 등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5개월 만에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것으로 F&B(식음료) 매물 매각 속도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라며 "한화갤러리아 투자액이 200억원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불과 2년 반 만에 2배 이상 차익을 거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진출 후 점포 수, 매출 등 외연 확장을 이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은 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고 영업이익 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티저레터 배포 후 다수 기업 및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성과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 사업 의지를 보인 H&Q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실사 등 절차를 진행하면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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