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출판 북멘토는 생명과 책임, 공존의 가치를 담은 어린이 창작동화 '바람이 사라졌다'를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 아침 시장 골목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바람이’의 죽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건은 하나다. 시선은 여럿이다. 독자는 각기 다른 인물의 관점을 따라가며 죽음의 원인과 의미를 스스로 추론한다.
이야기는 길고양이 바람이, 바람이를 챙겨 주던 아이들, 시장 생선 가게 아줌마 등 서로 다른 위치에 선 인물들의 시선을 교차한다. 네 명의 작가가 한 인물씩 맡아 집필했다. 하나의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사소해 보였던 행동과 “괜찮겠지”라는 무심함이 어떻게 한 생명의 운명을 바꾸는지 드러낸다.
책 속 인물 누구도 바람이를 미워하지 않는다. 먹이를 챙긴 아이도 있다. 멀리서 걱정만 하던 아이도 있다. 투덜대면서도 신경 쓰던 어른도 등장한다.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바람이를 아낀다. 그러나 늘 돌보지 못한 순간, 잠시 외면한 선택이 겹치며 비극으로 이어진다. 작품은 특정 인물을 비난하지 않는다. 일상 속 무심함을 돌아보게 만든다.
'바람이 사라졌다'는 죄책감을 앞세우지 않는다. 생명을 대하는 태도와 책임의 의미를 질문한다. 작은 행동 하나의 힘을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초등 3~6학년이 읽기에 적합하다.
국어 교과의 ‘대화와 공감’, ‘경험 쓰기’, ‘추론’, ‘작품으로 경험하기’ 단원과 연계된다. 수업 활용도도 높다고 북멘토는 설명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