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공간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17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16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매매집결지 공간 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성매매집결지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해 시민과 유관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포식은 ‘연풍 리본(Re:born)?도시의 기억을 새롭게 엮다’를 주제로, 70여 년간 폭력과 착취의 상징이었던 성매매집결지의 역사를 성찰하고 폐쇄 이후 공간 활용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파주시는 2028년까지 가족센터, 성평등광장, 치유정원, 라키비움 등 복지·문화시설을 조성한다. 이후 시립요양원,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공공도서관, 공영주차장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연풍리 일대를 시민 중심 복합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여성 인권 보호와 반성매매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에 대한 표창이 이어졌고, 시민 참여형 비전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내가 바라는 연풍리의 미래”를 제안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폭력과 불법의 공간을 시민 모두가 존중받는 열린 공간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공간 전환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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