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7일 ‘데이터 경제의 핵심: 데이터 가치 평가’라는 이슈 보고서를 내고 “데이터 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통용될 표준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가치 평가는 특허나 일반 기술과 달리 데이터의 경제적 수명과 사업화 리스크 분석 등 고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데이터 가치 평가는 데이터 거래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용을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2021년 10월 데이터산업 진흥 및 이용 촉진 기본법 제정에 따라 가치 평가 방법이 새로 규정됐다. 현재 데이터 가치 평가 기관은 KISTI,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등이다.
가치 평가 방법에는 데이터가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을 참고해 상대 가치를 산정하는 공정시장가치법, 데이터로 발생할 예상 수익에 적정 할인율을 적용한 수익접근법, 데이터 생산 비용에 초점을 맞춘 원가접근법 등이 있다. 그러나 데이터 거래 사례 부족 등으로 어떤 방법도 자리 잡지 못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데이터 가치 평가를 포함한 글로벌 데이터 분석 시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28.7% 커져 2030년 3020억달러(약 44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분석 시장은 2029년 5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도입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은 템퍼스, 에퀴팩스, 닐슨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이 비교적 잘 정립돼 있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도 평가 모델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KISTI 관계자는 “21세기 데이터는 석유, 철강 등 전통적 패권 자원을 대체할 새 성장 동력”이라며 “데이터를 두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뢰성 높은 산업별 맞춤형 데이터 평가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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