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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주가 5% 급락…"블루아울, 100억불 투자 철회" [종목+]

입력 2025-12-18 06:36   수정 2025-12-18 06:43


오라클 주가가 오픈AI를 위한 10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블루아울 캐피털이 자금 지원을 철회했다는 보도 이후 5%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루아울 캐피털은 미시간주 샐린 타운십에 건설 예정이던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해 오라클과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오라클의 부채 확대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로 참여를 포기했다.

이번 소식은 AI 붐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의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일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체 자금 대신 사모펀드 자금을 활용하고,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해 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이 향후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AI 관련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4%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3%, AMD는 5% 내렸다. 비상장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도 7% 급락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블루아울은 부채 조건과 상환 구조가 불리하다고 판단해 프로젝트에서 발을 뺐으며, 미시간 지역 정치 환경으로 인한 공사 지연 가능성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블루아울은 텍사스 애빌린(150억달러), 뉴멕시코(180억달러) 등 다른 오라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는 계속 참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FT 보도에 즉각 반박했다. 오라클은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는 일정대로 진행 중이며, 블루아울은 애초에 지분 투자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개발 파트너인 리레이티드 디지털도 “블루아울이 철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프로젝트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리레이티드 디지털은 현재 참여 중인 투자 파트너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시간 주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내년 1분기 착공을 목표로 사전 공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FT는 블랙스톤이 블루아울을 대체할 재무적 파트너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으나, 아직 계약은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오라클은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재무 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180억달러 규모의 신규 부채를 발행했으며, 11월 말 기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용량과 관련한 장기 임대 약정 규모는 2480억달러로, 불과 석 달 전보다 약 148% 증가했다. 운영리스 부채를 포함한 총 부채는 1240억달러를 넘는다.

오라클 주가는 9월 기록한 최고가 345.72달러 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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