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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불닭 반도체’로 불황 정면돌파[2025 올해의 CEO]

입력 2025-12-26 07:49   수정 2025-12-26 07:50

[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



올해 식품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관세, 내수침체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그렇지만 삼양식품은 예외였다.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해외 수출 지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삼양식품은 수출 호조로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해외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출 비중은 81%까지 늘었다. 3분기까지의 누적 해외매출은 1조3747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해외실적(1조3359억원)을 앞섰다. 누적 영업이익 역시 3850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3446억원)을 넘어섰다. 김정수 부회장은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K푸드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의 주도하에 밀양2공장을 준공하고 해외에도 생산기지 구축을 시작했다. 밀양2공장은 밀양1공장 준공(2022년) 이후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증설됐다.

총 1838억원이 투입돼 6개 라인을 갖췄으며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8억3000만 개에 달한다. 밀양2공장 준공에 따라 삼양식품은 밀양에서만 연간 최대 약 1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밀양2공장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주, 유럽지역의 수출물량을 전담하며 중국 수출 제품을 담당하는 밀양1공장과 더불어 해외시장 공략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생산기지 구축을 시작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중국 공장(삼양식품절강유한공사)은 저장성 자싱시에 위치하며 완공 시 8개 라인에서 연간 11억3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으로 꼽히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 현지에서 불닭브랜드가 지닌 독보적인 입지 등을 고려해 중국 공장은 추후 중국 수요를 전담하는 공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정수 부회장은 36년 만에 선보인 우지라면 ‘삼양1963’을 직접 공개하며 국내 라면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불닭볶음면을 통해 세계 시장을 제패한 자신감으로 최초 삼양라면의 핵심이었던 ‘우지’로 국물라면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삼양1963은 우지로 차별화한 깊은 맛에 아픈 과거를 정면 돌파한 진정성 담긴 제품 서사가 더해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삼양라면보다 약 1.5배 높은 가격에도 출시 한 달 만에 700만 개 이상이 판매됐고 성수동에서 일주일간 열었던 팝업스토어엔 1만여 명이 방문했다.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삼양1963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SNS에도 삼양1963 맛 리뷰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시피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는데 전체 콘텐츠 중 절반 이상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올린 영상일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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