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증권·운용가(街)의 대표자 격인 한국금융투자협회 제7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늘 실시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3시부터 협회 건물인 금투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한다.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사·신탁사 등 협회 소속 정회원사 400여 곳이 투표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서유석 현직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등 세 명이다. 예년과 비교하면 후보군이 줄었지만 쉽게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각 후보는 전날까지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서유석 회장은 연임에 도전한다.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장을 내민 건 금융투자협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서 회장은 앞선 2022년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65.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회장에 선출됐다. 서 회장은 자산운용사 출신 최초의 금투협회장이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다.
이현승 전 대표도 서 회장과 마찬가지로 '운용사 리그'에서 주된 경력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인 이 대표는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 금융감독원 자문위원도 역임해 민간과 관(官)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3년생인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0년 넘게 한 회사에서 일한 '원클럽맨'이다. 황 대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장, 김신 SKS PE 부회장 등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 금융투자사 20여개사 사장들의 정기 모임을 이끌고 있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사장단 모임이다.
올해 새 정부 들어 정부가 '생산적 금융'이라는 큰 틀의 정책 아젠다 속에서 자본시장·금융투자 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어느 때보다 협회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다. 업계도 각종 사업과 현안과 직결된 만큼 차기 협회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협회는 정회원별로 균등하게 배분되는 균등배분의결권 30%, 올해 회비 금액에 비례한 비례배분의결권 70%를 합산해 최종 협회장을 뽑는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 순으로 의결권 배분이 가장 크다.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 이지스운용, 한화운용, KB운용 등 순으로 크다.
선거 결과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다시 진행된다.
최종 선출된 협회장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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