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18일 포드와 맺은 9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해지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유럽 공장 가동률 극복을 위해 최근 18개월간 맺었던 수주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 해지로 2027년 이후 매출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조6030억 원으로,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은 2027년 1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총 7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이었다.
이 증권사 조현렬 연구원은 "지난 16일 포드가 'F-150 라이트닝' 단종과 더불어 전기 트럭 및 밴 출시 계획 철회를 발표했는데 이로 인한 배터리 공급 해지로 해석한다"며 "이번 해지 공시를 통해 75GWh 계약이 약 9조6000억원의 공급 규모였음을 밝힌 바 있고 동일한 판가 가정 시 여전히 유효한 32GWh 계약은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유럽 공장 가동률 정상화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유럽 공장의 낮은 가동률 개선을 위한 추가 프로젝트 수주를 총 6건 진행했고 연평균 공급 규모를 합산할 경우 총 35.9GWh를 달성했다"며 "이번 계약 해지로 23.4GWh로 하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해당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주를 즉각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2027년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은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7년 1월부터 계획됐던 공급 계약이 해지된 영향과 내년 이후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판매에 있어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일부 공유를 감안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도 하향한다"며 "미국 내 ESS 배터리 현지 생산 강점을 활용한 이익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의 전기차 부진은 내년 1분기까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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