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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의 '4·3·2·1' 전략, 전 부문이 답했다[2025 올해의 CEO]

입력 2025-12-24 08:41   수정 2025-12-24 08:42

[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


‘정통 IB맨’으로 불리는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NH의 IB 역사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전신인 LG증권 시절부터 굵직한 딜을 맡으며 성장했고 회사의 기업금융 황금기를 이끌었다.

2024년 그는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두 번째 도약을 준비했다. 리테일과 IB 모두 잡아야 승기를 쥘 수 있던 상황에서 그는 과감히 ‘IB맨’ 타이틀을 버렸다. 회사의 비즈니스 구조를 ‘4·3·2·1 법칙’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WM(자산관리)에서 4, IB에서 3, 운용 부문에서 2, 홀세일 및 기타 부문에서 1.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2년 차를 맞은 올해 윤 사장의 구상은 실적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1조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481억원으로 30% 늘었다. 특정 사업 부문의 반짝 성과가 아니라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대표적인 변화 지점이다. 3분기 누적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169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해외 주식 약정금액과 위탁자산도 함께 늘었다.

금융상품 판매 부문도 확대됐다. 펀드와 랩 등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359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 디지털 채널 위탁자산은 60조3000억원, 월평균 이용자 수는 206만 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강점은 유지됐다. 3분기 누적 IB 수수료 수익은 993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주관 1위, IPO 주관 2위, 회사채 대표주관 2위, 여전채 대표주관 1위 등 주요 리그테이블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분기 최대 실적을 발판 삼아 디지털 혁신과 프리미엄 자산관리 강화,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IB 사업 경쟁력 제고, 운용부문 수익성 개선 등 전사적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할 방침이다.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은행계 증권사’라는 정체성이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다. 높은 신용등급과 지배구조 안정성은 비은행계 증권사와 구별되는 강점이다.

이 정체성은 윤 사장이 그리는 종합투자계좌(IMA) 전략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NH투자증권의 IMA 사업자 지정 심사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이미 1·2호 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지난 9월 말 인가를 신청했다.

후발주자이지만 NH투자증권은 “가장 준비된 플레이어”를 자처한다. 은행계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가 IMA 시장에 참여할 경우 시장의 안정성과 완결성이 높아진다는 논리다. 실제로 현재 IMA 사업자는 모두 비(非)은행계 증권사다.

윤병운 사장은 취임 이후 IB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을 단계적으로 강화해왔다. IMA는 두 사업부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핵심 사업이다. IMA로 확보한 장기 자금을 모험자본을 포함한 다양한 IB 투자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고객 자산 증대로 환류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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