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18일 두산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센티먼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양승수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국면에도 두산은 동박적층판(CCL)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온 가운데 (주주들은) CCL 추가 증설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해왔다"며 "해당 자금이 SK실트론 인수에 활용될 경우 CCL 업황 구조적 우상향을 전제로 투자해 온 주주들의 논리와 괴리가 발생해 단기적 실망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또 "그룹 내 반도체 계열사인 두산테스나(후공정 테스트)와 두산전자와의 직접적인 사업 시너지가 단기간 내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점도 단기 센티먼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선 기업가치 제고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SK실트론은 글로벌 과점 구조 속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인수 완료 시 두산의 지분가치와 포트폴리오 질적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약 6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추가 반영 여지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두산 시가총액에 반영돼 있는 두산전자 기업가치는 당사가 적용 중인 지분가치 80% 할인 기준으로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6.3배에 불과한데 이는 글로벌 비교그룹 대비 현저히 저평가 구간"이라며 "CCL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우상향이 예상돼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하느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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