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국내 7개 대기업 관계자를 불러 환율 대응 긴급 간담회를 연다.
1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HD현대그룹 등 7개 기업 관계자를 긴급 소집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1480원대로 크게 치솟았고, 이런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자 국내 기업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국내 수출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 수입을 국내에 환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수출 기업이 원화로 바꾸지 않고 보유 중인 달러 자산을 국내에 환류하게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달러를 원화로 바꾸도록 해 원화 가치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업들이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대규모 현지 투자에 달러를 활용해야 하는 터라, 환류할 여지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얼마나 실효적인 당근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환전 수수료 감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가 환율 안정화를 위해 급박하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고환율에 따른 물가 자극이 민심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고환율로 생활 물가가 추가로 오른다면 국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체감 물가가 높아지면서 민생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선제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김형규/한재영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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