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8일 14: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채권을 운용하는 채권사업실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기존 채권금융1·2팀, 캐피탈마켓팀, 멀티솔루션팀 등 4개 팀이 중복으로 수행하던 채권 중개 업무를 '멀티솔루션팀'으로 통합했다. 동시에 채권 운용을 전담할 '채권운용팀'을 사업실 산하로 새롭게 편제했다. 채권금융1팀·2팀, 캐피탈마켓팀은 폐지됐다.
이런 결정은 최근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증권사의 채권 손실이 증가한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기준 3.324%로 약 한 달 반 동안 0.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증권사는 보험사나 시중은행과 달리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운용해 자산을 운용한다. 이 가운데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만기 10년 이상 장기물에도 투자하는데,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손실을 보는 구조다. 현대차증권의 채권사업실이 채권 중개 업무와 채권 운용 업무를 맡아왔는데, 이번 금리 상승으로 손실을 봤다는 설명이다.
이번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증권사의 채권 투자 손실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은 전기 대비 12.6% 감소했다. 대형사의 채권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18억원, 중소형사는 1255억원 줄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한 4분기에는 평가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증권 내 채권운용 담당 임원 간 불화설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채권운용을 담당하는 임원 간 갈등이 심해지자 경영진이 조직을 통폐합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조직 개편이 효율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증권은 "채권 중개에 편중된 채권사업실 업무를 중개·운용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채권 중개 및 운용 업무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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