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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바꿔야…이대로 가면 환율 1500원"

입력 2025-12-18 11:26   수정 2025-12-18 12:10


국민의힘이 18일 고환율·고물가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한 상황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대로 치솟는 등 환율 불안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원·달러 환율이 연내 1500원대를 넘길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제라도 경제정책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 위기를 극복할 대책을 내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0원대를 넘어섰다. 환율이 장중 1480원대를 넘긴 건 지난 4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공항이나 은행 창구 등에서 환전할 때 적용받는 환율은 153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가 부도 위험이 있는 금융위기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고환율 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집단과 손해를 보는 집단이 나뉘어 있어 사회적 화합이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이 총재가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과 국민 편 가르기식 황당한 주장까지 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실패한 대미 통상 협상으로 내년부터 미국에 매년 200억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 압박도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일상화된 고환율 위험이 자리 잡은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민생 고통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데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체결한 650억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점을 거론하면서 “전 국민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정부 통화당국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시장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고 환율과 금리 불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며 “고환율로 급증한 에너지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감면 폭을 즉각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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