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내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상승 속도가 인플레이션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새해가 되면 여러분의 지갑과 은행 계좌에서 (변화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도입한 감세 정책 덕에 많은 미국의 가정이 연간 1만1000~2만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군 장병 145만명에게 이번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사 배당금'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 지급금을 1인당 1천776달러(약 260만원)씩 지급하겠다면서 "수표가 이미 발송 중"이라고 말했다.
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는 “수조달러를 국고에서 빼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며 “내가 취임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은 지난 48년간 최악이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밀어붙인 관세 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인 18조 달러(약 2660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 성과의 상당 부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관세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믿는 사람"이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새해 초부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부담은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악화하는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PBS와 NPR,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 8∼11일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비율은 36%에 그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1월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도 생활비 부담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정부·여당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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