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이 내년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상 노선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총재 등 일본은행 집행부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안건을 제출한다. 9명의 정책위원 중 과반이 인상에 찬성할 전망이다.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의 인상이다. 연 0.75%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물가를 고려한 실질금리가 현재 상당한 마이너스로, 금융 환경이 완화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엔 정도의 엔저가 이어지고 있다. 엔저는 수입품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0.75%로 올라도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질금리가 아직 마이너스라는 점과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금리 수준 등이 배경이다. 시장은 우에다 총재가 19일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2026년 이후 금리 인상 방침을 어떻게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번에 금리 인상을 위해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과 조정을 진행해 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용인할 것인지 묻자 “금융 정책의 구체적인 수단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해 “일본은행에 맡긴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과 2026년 이후 인상 노선 지속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중립 금리’라는 개념을 중시해 왔다. 그동안 중립 금리는 “연 1~2.5% 정도 사이에 분포한다”고 설명해 왔다. 일본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 후 경제 활동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중립 금리까지 거리감을 살필 자세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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