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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 도입…AI로 이상기후 예측

입력 2025-12-18 15:34   수정 2025-12-18 15:53



내년 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등 한층 강화된 더위 대응 알림체계가 새로 도입된다. 또 기존 기후 예측 체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 적용되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기상·기후 예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주요 정책 브리핑을 열고 내년 6월부터 폭염·호우 등 극한기상에 대비해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형 기상 수치모델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6시간 이내부터 최대 3개월까지 예측 가능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38도 이상의 더위엔 '폭염중대경보' 발령...열대야주의보도
현재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내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되는 폭염중대경보는 이보다 강도가 높은 단계로, 체감온도 38도 이상의 폭염이 2일 이상 또는 1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열대야주의보도 새로 마련된다. 밤최저기온을 기준으로 지역별 차등 운영할 계획으로 기본적으로 밤최저기온 2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다만 통계 분석을 통해 대도시와 해안·도서 지역은 기준을 26도 이상으로 상향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도 세분화된다. 현재는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예상될 경우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내년 5월부터는 시간당 100㎜ 안팎의 강수 상황에 대해 별도의 ‘재난성 호우’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레이더·위성·관측선으로 기후 예측 고도화
기상 관측 인프라도 대폭 강화된다. 오는 3월부터 기상청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각각 운영하던 레이더를 통합해 운영한다. 기상청 대형 레이더 11개소에 더해 기후부의 대형 레이더 7개소, 소형 레이더 9개소까지 모두 기상청이 일괄 운영하게 되며 관리 예산과 인력도 획일화한다.

천리안위성 5호와 대형 기상관측선 등 첨단 관측망 도입도 추진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날 “3500톤급 대형 기상관측선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진 조기경보 서비스도 강화된다.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경보를 조기경보 체계에 결합해 최초 관측 후 통보 시간을 3~5초 수준으로 대폭 단축한다. 또 오는 11월부터는 국외 지진 조기경보 영역을 기존 일본 규슈 지역에서 난카이 해곡까지 확대한다.
AI가 예측하는 기후...관건은 '속도'
내년부터는 위험기상·기후 감시와 예측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기상청은 한국형 수치모델에 AI 기상모델을 접목한 'AI 기상예측자료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AI 도입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예측 속도"라며 "기존에 2시간 이상 걸리던 예측 과정이 5분 이내로 단축돼 예보관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활용해 열대저기압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며 태풍을 감시하거나, 위성·레이더 자료에 AI를 융합해 호우·낙뢰·폭염 등 위험기상을 보다 정밀하게 감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기상청은 현재 6시간 이내부터 3개월까지 예측 가능한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과학 기반의 기후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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