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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자 기술 특허 휩쓸었는데 '이럴 줄은'…암울한 현실

입력 2025-12-18 15:04   수정 2025-12-18 16:19



한국이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그러나 투자 규모는 세계 시장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유럽특허청(EPO)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글로벌 양자 생태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출원된 양자 관련된 특허 수는 약 9740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이 기간동안 782건의 양자 특허를 출원하며 미국, 유럽(EPC),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양자 통신 분야 특허가 665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양자 컴퓨팅 분야는 88건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4년 동안 한국의 글로벌 양자 특허 점유율은 10%다. 직전 기간인 2015~2019년(5%)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양자 생태계에는 기업, 스타트업, 대학 등을 포함해 총 12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2014년~2024년 기준 한국 기업의 투자 규모는 글로벌 전체 투자금의 0.1% 수준에 그쳤다.

2005~2024년 기준 양자 IPFs 출원 상위 5대 기업에는 IBM, 도시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LG가 이름을 올렸다. LG는 글로벌 양자 특허 상위 5대 기업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유럽특허청 측은 “공공 연구기관, 스타트업, 대기업 간 협력이 양자 기술 혁신에서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동시에 핵심 부품 공급망이 집중되고 특정 국가의 기술 의존도가 심화하는 것이 위기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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