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절반 이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연애를 시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개팅이나 지인 소개를 통해 시작됐던 연애의 출발점이 SNS·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소셜 데이팅앱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18일 회원 11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30 SNS 연애 트렌드 리포트'를 공개했다.
엔라이즈에 따르면 SNS를 통한 연애 경험자 중 20대는 69.3%, 30대는 55.3%가 인스타그램에서 관계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SNS 연애에 긍정적인 이유를 묻자 20~30대 모두 '지인 소개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SNS 연애에 긍정적인 2순위 이유로 '쉽게 연락할 수 있어서'를 꼽았다. 반면 30대는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를 2순위로 지목했다. 20대는 접근성과 즉시성을, 30대는 취향과 안정감을 연애 기준으로 두는 경향을 드러낸 셈이다.
SNS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20대가 비교적 더 긍정적인 편으로 나타났다. 20대 응답자 중 59%는 '긍정적'으로 봤고 30대의 경우 41%에 그쳐서다.
긍정적으로 본 이유로는 '서로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어서', '상대의 감정이나 상황을 SNS 활동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라는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30대 중에서 SNS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상대의 SNS 활동 때문에 오해나 불안이 커져서'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애와 이별 방식에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20대 가운데 68%는 SNS에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이 같은 응답이 59%를 차지해 상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20대가 비교적 부담 없이 관계를 공개했다면 30대는 직장·지인·사생활 등을 고려해 소극적 태도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연인과의 이별 후엔 30대가 SNS를 더 단호하게 정리했다. 30대는 언팔로우·차단을 동시에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20대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하는 편으로 확인됐다.
이정훈 위피 마케팅팀 리드는 "2030세대 모두 연애의 시작이 온라인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데이팅앱으로도 확장되고 온라인 만남에 대한 긍정 인식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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