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12월을 가장 낭만적인 풍경으로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요즘 서울 도심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펼쳐놓은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대표적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2644㎡ 부지에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로 한 51개 상점을 옹기종기 모여놓고 따스한 불빛을 밝힌다.
투명한 유리창을 맞대고 줄지어 늘어선 상점들은 겨울 광장을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옮겨온 듯하다. 태엽을 감으면 맑은 소리를 내는 목재 오르골부터, 하루에 하나씩 초콜릿이나 선물을 꺼내보며 크리스마스를 카운트다운하는 ‘어드벤트 캘린더’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이 곳곳에 묻어난다.
광장에 놓인 오크통 테이블은 이곳이 서울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주요 소품이다. 이곳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을 녹이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뱅쇼’를 마시면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다. 레드와인을 끓여 만든 뱅쇼는 시나몬과 과일의 달콤한 향이 나는 음료다.
광장 중앙의 금빛 조명으로 감싼 2층 회전목마는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의 ‘화룡점정’이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목마 위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순간을 기록한다.
현대백화점은 유럽 숲속 깊은 곳에 자리한 ‘오두막 공방’의 따스함을 재현했다.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들어선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한다. 이곳은 감기에 걸린 산타를 대신해 선물을 준비하는 아기 곰 ‘해리’의 모험을 콘셉트로 했다. 숲속에 들어선 듯한 오두막 5개에서는 선물을 싣고 달리는 미니 기차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곰 인형들이 나타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쇼핑 공간 자체를 유럽의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강남점 지하 1층 하우스오브신세계와 스위트파크를 잇는 통로는 거대한 트리 로드가 돼 방문객을 맞는다. 길을 따라 늘어선 부스에서는 MZ세대가 좋아하는 소품 브랜드가 유럽 감성의 트리 장식과 오르골 등을 선보인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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