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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꽃피운 공감…'예술교육 10년'의 기록

입력 2025-12-18 18:20   수정 2025-12-19 09:27

문화예술단체 사진잇다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상봉동 중랑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사진잇다 프로젝트 10’ 전시를 연다. 오프닝은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이한나가 지난 10년간 발달장애인,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 청소년, 지역주민 등과 함께 펼쳐온 예술교육 프로젝트의 성과를 집대성한 자리다.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랑문화재단이 후원하고 로마로가 지원한다.

사진잇다는 지방자치단체 공모사업과 기업 메세나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사진을 매개로 한 예술교육을 제공해왔다. 첫 프로젝트는 2015년 서울문화재단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사진, 나와 공간을 잇다>다. 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들과 함께한 사진 수업이었다. 사진을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소통과 공감의 언어로 활용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서로를 이해하는 통로로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은미 작가의 <온>은 일상 속 관계에서 피어나는 온기를 담은 작업이고, 이한나 작가의 <얼굴>은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포착한 초상 작업이다. 10년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그간의 교육 현장 기록과 참여자들이 찍은 사진들을 선보인다.

이한나 작가는 전시와 함께 10년의 활동을 정리한 책 <사진잇다 프로젝트: 이한나 편(문화예술단체 10년 생존기)>를 발간했다. 제목의 ‘편(篇)’에는 이번이 끝이 아니라 누군가 이어갈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올해 모든 공모사업 선정에서 탈락해 처음으로 멈춰 서서 지난 10년을 돌아봤다”며 “사진 한 장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만들고, 삶을 바꾸는지 보여주는 관계의 연대기였다”고 설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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