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전 장관에게 19일 오전 10시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지난 1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지 8일 만이다. 전 전 장관이 출석하면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정치권 인사 3명 가운데 첫 피의자 소환 조사가 된다.
전 전 장관은 2018년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통일교 측이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청탁성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전 전 장관 측은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경기 가평 천정궁을 다시 찾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 확보를 시도하기도 했다. 15일 천정궁을 비롯해 통일교 서울본부,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이다.
경찰은 통일교 주요 인사들도 소환 조사하고 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 씨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 등을 지낸 교단 2인자이자 한 총재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전 전 장관과 통일교 간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품 제공 과정에서 한 총재의 지시가 있었는지, 한 총재에게 보고했는지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 총재를 3시간가량 접견한 데 이어 같은 날 ‘금고지기’로 알려진 통일교 관계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한 총재 개인금고에 보관된 280억원 상당 현금다발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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