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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공포에 눌린 우버 주가 [종목+]

입력 2025-12-19 07:11   수정 2025-12-19 07:18


자율주행차가 우버의 사업 기반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우버의 주가가 역사적으로도 드문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월가에서는 시장의 공포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글로벌 리서치 회사 번스타인을 인용해 우버 주가가 추정 기업가치(EV)를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배수 기준 약 15.5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과거에도 손에 꼽힐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1년 전 자율주행차(AV)에 대한 우려가 정점에 달했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번스타인의 니킬 데브나니 애널리스트는 우버의 주가가 강한 펀더멘털 대비 지나치게 할인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약세 시나리오는 단기간에 반박하기 어렵지만, 현재의 주가 할인 폭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데브나니는 “올해 우버의 EBITDA가 약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80달러는 새로운 60달러’”라며,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밸류에이션이 낮게 유지되는 이유는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버 주가는 주당 약 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번스타인은 우버에 대해 ‘아웃퍼폼(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15달러를 제시했으며, 이는 약 44%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국면에는 새로운 변수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데브나니는 테슬라를 ‘와일드카드’로 지목했다. 테슬라는 약 6개월 전 첫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에 진입한 이후, 빠른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우버를 포함한 승차공유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배수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쟁사들의 진전도 부담 요인이다. 알파벳이 지원하는 웨이모는 현재 미국에서 안전 요원 없이 완전 무인으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유일한 업체다. 웨이모는 내년 말까지 주당 100만 건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이 투자한 주욱스 역시 최근 자체 로보택시로 누적 주행거리 100만 마일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다만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기업에 독점되지 않고 다수의 업체에 라이선스 형태로 확산될 경우, 우버는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다양한 자율주행 차량이 시장에 등장할수록, 글로벌 호출·배차 플랫폼을 보유한 우버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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