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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왜 이래?'…아이폰 유저들 '분통'

입력 2025-12-19 08:53   수정 2025-12-19 09:54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일부 제품에서 변색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9일 업계와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의 '코스믹 오렌지' 색상에서 변색 현상을 경험했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출시 이후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새 제품은 오렌지색을 띠지만 사용한 지 2주가 지난 뒤 카메라 섬 부분이 로즈골드나 핑크로 변한 사례가 확인된다. 일부 사진에서는 카메라 섬에서 시작된 변색이 점차 기기 전체로 확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모든 제품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17 프로가 라인업 최초로 적용한 알루미늄 소재 바디가 공기 중 산소나 수분과 반응해 산화됐을 가능성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애플이 적용해 온 양극산화 밀봉 공정이 일부 생산 라인에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보호 코팅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루미늄은 티타늄 대비 가볍고 원자재 가격이 저렴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열전도율이 높아 방열 성능을 개선해 기기 발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표백제·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과 접촉할 경우 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밝고 채도가 높은 코스믹 오렌지 색상은 특히 변색에 취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관 스크래치 문제도 함께 불거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딥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 모델의 외관이 미세한 충격에도 손상된 사례를 전하며 과거의 품질 논란을 빗댄 '스크래치 게이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79만원과 199만원으로 고가에 속한다. 아이폰은 국내 중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 방어력'이 장점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변색 등 외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값을 받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애플은 이런 품질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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