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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손편지를 쓰지"…박나래 해명 영상, 이상하다 했더니

입력 2025-12-19 09:30   수정 2025-12-19 09:47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와의 갈등으로 갑질, 불법 의료 행위 의혹 등이 불거진 가운데 해명 영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말투와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이 오히려 의혹과 반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스피치 전문가 박사랑 아트워드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나래의 해명 영상 속 비언어적 표현을 분석한 후 "감정을 최대한 숨기고 싶었다면 영상보다는 손편지나 글이 더 효과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박 대표는 가장 먼저 박나래가 인사를 마치고 고개를 들며 시선을 올리는 순간에 집중하며 "형식적인 인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말을 하기 직전이라, 표정을 완전히 숨기기 전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라며 "박나래 님의 경우, 고개가 눈보다 먼저 올라오고 눈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패턴을 보입니다. 일반적인 사과에서는 고개와 눈이 함께 움직이며 시선이 상대에게 열리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통 사과나 설명을 시작할 때 입이 미세하게 열리는 것과 달리 입을 꽉 닫은 채 고개를 든다. 이는 이미 '리스크 관리 모드'가 강력하게 작동 중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박나래가 말할 때 문장 끝마다 입술을 굳게 닫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문장 단위 봉쇄'라고 설명하며 "이는 검찰 수사, 재판, 공식 인터뷰처럼 말 한마디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모든 활동을 멈추고'라고 말할 때 미간이 살짝 비틀리며 수축된다"며 "내면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그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억누르는 상태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박나래의 정면 응시에 대해 "시청자에게 다소 불편감을 줄 수 있다"며 "표정 근육을 의도적으로 중립 위치에 고정한 무표정 역시, 감정이 드러나 손해가 될 것을 우려해 '말'만 남기고 '얼굴'은 감추고 싶어 하는 심리를 반영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아무리 통제하려 해도 얼굴과 몸은 결국 숨길 수 없는 메시지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과 일간스포츠에 직접 촬영한 2분24초 분량의 동영상을 전달하며 "앞으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다만 전 매니저의 갑질과 고용보험 미가입, 불법 의료행위 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어떠한 추가 해명, 사과도 없었다.

박나래는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갑작스러운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 피해를 입혔고, 불필요한 논란과 분쟁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경솔하고 책임감 없는 해명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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