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올리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모리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수혜가 예상된다.
바이아드(Baird)는 18일 마이크론 목표가를 기존 235달러에서 443달러로 두배 가까이 올리고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 목표가를 350달러로 높여 잡았고, 로젠블랫은 목표가를 30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IB들이 목표가를 줄줄이 올린 것은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의 2026년 회계연도 1분(2025년 9~11월) 매출은 136억달러(19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했다. 시장 평균 전망치(130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4.78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3.93달러)를 뛰어넘었다.
실적 발표 직후 18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10.21% 오른 248.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젠블랫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메모리와 스토리지(저장장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마이크론에 대한 매수 추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어드는 “AI 기반의 비트 수요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회사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AI 열풍은 2026년을 지나 2027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3사 중 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해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 이 때문에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호실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JP모간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삼성전자 목표가는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HBM4 대량 양산과 범용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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