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주는 '외화지준부리'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유연하게 가동하기로 한만큼 한은과의 외환스와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운용하던 외화자금을 외환보유액으로 확보해두겠다는 것이다.이날 윤경수 국제국장은 금통위가 끝난 뒤 백브리핑을 열고 이날 금통위가 의결한 조치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금통위는 이날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올해 12월~내년 5월분)'에 대해 미국 정책금리(연 3.5~3.75%) 이내의 이자를 주는 '외화지준부리'를 의결했다. 한은이 외화자산에 대해 이자를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국장은 '이자를 지급해 달러자산을 확보하더라도 원화로 환전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가 늘어나는 것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에서 환헤지를 유연하게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며 "그렇게 되면 스와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화지준부리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 해외 투자시 외환보유액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외환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연간 사용 가능 금액은 650억달러다. 외화지준부리 지급으로 금융기관의 자산을 지준으로 쌓으면 외환보유액은 그만큼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외환보유액 감소 부담을 덜고 외환스와프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되는 것이다. 이날 윤 국장은 최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가 실행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다"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최근 환율 상황에 대해선 "수급 불일치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환율의 방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쪽으로 쏠려서 환율이 급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2원 내린 1476원3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정부와 외환당국의 일련의 조치에도 환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윤 국장은 "여러 조치들이 코디네이트 돼서 연결돼있다"며 "시너지를 내면서 잘 작동하면 수급을 상당부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그널이 나오더라도 시장은 수급 개선이 관측돼야 변할 것"이라며 "심리적인 변화도 맞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