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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가 쏜 실적 반등 '신호탄'…서브컬처·슈팅으로 불씨 키운다

입력 2025-12-21 09:00  


엔씨소프트(NC)가 '아이온2' 흥행을 발판 삼아 내년 글로벌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도전의 해'로 규정하고 변화를 모색해 왔다.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스타 등 여러 게임쇼에 참가하면서 마케팅에도 열을 올렸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온2는 시장에서 호응을 끌어내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상승세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엔씨소프트는 MMORPG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춰볼 뿐만 아니라 액션, 슈팅,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큰 장르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투자를 이어 왔다. 업계에선 이 같은 투자의 성과가 내년에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슈터, 서브컬처, 모바일 캐주얼을 핵심 축으로 삼아 신작 공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슈터와 서브컬처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 저변이 넓고 흥행 잠재력이 큰 장르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국내 개발사 빅게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개발사 미스틸 게임즈의 PC·콘솔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PC·콘솔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엔씨 산하 스튜디오인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이다.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한다.



모바일 캐주얼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해 사업 기반을 다졌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 연장선상에서 기술 플랫폼 확장을 위해 회사 1곳의 인수를 결정했고 국내외 소규모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2곳의 추가 인수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다수의 지식재산권(IP)를 앞세워 내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발표 당시 "2026년은 글로벌 시장을 전면적으로 공략하는 해"라며 "엔씨가 미래 성장을 위해 물밑에서 얼마나 착실히 준비해 오고 있었는지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게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유럽을 공략하는 기조도 이어간다. 지난달 한국·대만에서 출시한 아이온2는 내년 하반기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아이온2는 서구권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기대작으로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가 꼽힌다. 이 작품은 지난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다. 글로벌 흥행 IP '호라이즌'을 기반으로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처음 공개 당시 서구권 게이머들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게임스컴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한 해 동안 변화의 토대를 구축했고 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자체 개발 신작과 퍼블리싱 타이틀을 앞세워 내년 게임 산업에서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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