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자리바꿈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빈번해졌다. 인공지능(AI), 원자력, 바이오테크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지도가 급변하고 있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의 순위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달라졌다.
HD현대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총 상위 10위권 진입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38위였던 이 회사는 이날 기준 8위로 3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시총은 11조2200억원대에서 49조3800억원으로 4.5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341%에 달한다.
AI산업 급부상과 이에 따른 전력 부족 심화가 원자력산업 급성장을 이끌었다. 11개 증권사가 전망한 두산에너빌리티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약 10만44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34% 이상 높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에도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전 부문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주를 달성했다”면서 “내년에는 미국을 포함한 각지에서 대형 원전 수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 수출기업인 조선업도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방위산업 관련 수요 증대와 글로벌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협력 등으로 수주가 급증한 덕분이다.
반도체 대형 종목은 올해 시총 비중을 키워 최상위 지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올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214%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비중을 작년 말 6.4%에서 12.0%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약 2.8%포인트 뛴 18.9%로 나타났다. 두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 말 시총 6위, 10위였던 셀트리온과 네이버는 12위, 16위로 밀려났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약진이 돋보였다. 신약 개발 성과와 기술 이전 소식이 잇따르며 지난해 말 30위에서 이날 종가 기준 4위로 26계단 뛰었다. 코오롱티슈진도 지난해 말 1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로봇 관련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순위는 지난해 말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비만 치료제 관련주인 펩트론은 1년 만에 15위에서 9위로 6계단 상승했다. 반면 올 들어 보톡스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우려에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 불거진 휴젤의 시총 순위는 6위에서 20위로 14계단 내려앉았다.
기업가치가 크게 불어난 기업들은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등 지수 신규 편입으로 수급 안정성도 높아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부터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산일전기, 한화엔진, LG CNS, 이수페타시스, 현대오토에버, 파라다이스, 아세아 등 7개 종목을 편입했다. 로보티즈를 비롯해 펌텍코리아, 비에이치아이, LS마린솔루션, 유일로보틱스, 유진로봇 등 16개 종목은 코스닥150지수에 신규로 포함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총 상위권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시총 순위 변화를 지켜보면 앞으로 주식시장을 이끌 주도 섹터와 투자 종목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원전·조선株 톱10 진입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의 순위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달라졌다.
HD현대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총 상위 10위권 진입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38위였던 이 회사는 이날 기준 8위로 3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시총은 11조2200억원대에서 49조3800억원으로 4.5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341%에 달한다.
AI산업 급부상과 이에 따른 전력 부족 심화가 원자력산업 급성장을 이끌었다. 11개 증권사가 전망한 두산에너빌리티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약 10만44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34% 이상 높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에도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전 부문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주를 달성했다”면서 “내년에는 미국을 포함한 각지에서 대형 원전 수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 수출기업인 조선업도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방위산업 관련 수요 증대와 글로벌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협력 등으로 수주가 급증한 덕분이다.
반도체 대형 종목은 올해 시총 비중을 키워 최상위 지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올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214%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비중을 작년 말 6.4%에서 12.0%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약 2.8%포인트 뛴 18.9%로 나타났다. 두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 말 시총 6위, 10위였던 셀트리온과 네이버는 12위, 16위로 밀려났다.
◇코스닥 톱20 대부분 순위 변동
코스닥시장도 지각변동을 겪었다. 상위 20개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한 18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에이비엘바이오의 약진이 돋보였다. 신약 개발 성과와 기술 이전 소식이 잇따르며 지난해 말 30위에서 이날 종가 기준 4위로 26계단 뛰었다. 코오롱티슈진도 지난해 말 1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로봇 관련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순위는 지난해 말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비만 치료제 관련주인 펩트론은 1년 만에 15위에서 9위로 6계단 상승했다. 반면 올 들어 보톡스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우려에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 불거진 휴젤의 시총 순위는 6위에서 20위로 14계단 내려앉았다.
기업가치가 크게 불어난 기업들은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등 지수 신규 편입으로 수급 안정성도 높아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부터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산일전기, 한화엔진, LG CNS, 이수페타시스, 현대오토에버, 파라다이스, 아세아 등 7개 종목을 편입했다. 로보티즈를 비롯해 펌텍코리아, 비에이치아이, LS마린솔루션, 유일로보틱스, 유진로봇 등 16개 종목은 코스닥150지수에 신규로 포함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총 상위권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시총 순위 변화를 지켜보면 앞으로 주식시장을 이끌 주도 섹터와 투자 종목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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